우리나라는 1천MW급 가압경수로인 한국표준형 원전을 개발해 건설.운영함으로써 원전기술의 대외경쟁력을 확보했다. 7백MW급 중수로 원전 건설과 운영 노하우도 보유해 해외수출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해외사업은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등 원전사업 후발국가를 주요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중 하나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주도로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등이 동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규 원전사업 참여를 위해 정부간 정기 협의체와 중국 원전정책 결정기관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진출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표준형 원전의 수출길을 뚫자는 노력이다. 지난해 3월에는 루마니아 정부와 원자력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루마니아 1호기 운영기술 지원,2호기 건설기술 지원,3~5호기 공사재개를 위한 노력 등에 협력키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원자력위원회(VAEC)를 중심으로 양국 전력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한국표준형 원전 건설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인도네시아 이란 이집트 등지의 원전건설과 운영기술 지원사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또 1970년대 건설된 원전의 노후화로 수명연장 및 성능개선 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인 미국 캐나다에 기자재를 공급하고 기술인력을 지원하는 등의 틈새시장도 노리고 있다.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 동구권 시장에도 한국표준형 원전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옛 소련형 원전을 보유한 탓에 신규 노형 대체를 검토중이라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발전은 특히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등에서의 원전사업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했다. 북미 인도네시아 이란 이집트 등은 장기 개발시장으로 선정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을 통한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