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감각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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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爲國者,
선위국자,
天下之下我高,
천하지하아고,
天下之輕我重.
천하지경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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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잘 다스리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낮게 보는 것을 높여 볼 줄 알고,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가벼히 여기는 것을 무겁게 여길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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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환관(桓寬)의 '염철론 역경(鹽鐵論 力耕)'에 있는 말이다.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장부의 사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일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큰 일을 하는 사람은 모두 체구가 건장하고 성미도 호방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금까지 역사에 이름을 남긴 뛰어난 인물들은 뜻밖에도 남들이 하찮게 여기거나 미쳐 모르고 있던 일에까지 마음을 쓰는 자상함과 따뜻함을 함께 지니고 있었다.
낮은 곳은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바탕이오, 가벼움은 무게를 이루기 위한 시작이다.
그러므로 큰 일을 할 사람은 모름지기 낮은 곳을 높이 알고 가벼움도 무겁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