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투기적인 국내 옵션시장에서 전문적이고 특화된 투자자문사로 굳건하게 성장하겠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은 옵션전문 제니스투자자문의 정도영 사장(37?사진).그는 지난 97년 주가지수 옵션시장 개장 이후 줄곧 옵션 운용 및 자문을 담당해 온 '옵션 전문가'다. "파생상품에서 위험관리는 기본이며 옵션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그래서 주가의 등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고객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주가지수 옵션시장이 개장 5년 만에 거래량과 거래대금부문에서 2백배나 늘어나는 등 급성장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는 것이 정 사장의 진단이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은행 보험 투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비중이 높아져야 하지만 정작 이들은 전문성이 없어 시장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그래서 정 사장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 사장은 투자기법이 고도화됨에 따라 전문적인 자산운용 조언기관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따라서 옵션처럼 특정분야에 전문화된 투자자문사로서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주식 옵션시장에 대해서도 공인회계사 2명 등으로 구성된 자체 연구팀을 가동,성공적인 진입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의 파생상품시장 역시 오는 2010년 이내에 개설될 것으로 보고 진출을 계획 중이다. 정 사장은 지난 89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파생상품거래를 직접 경험했다.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원(시카고)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귀국 후 밸류투자자문 파생상품팀장 등을 지내며 6년째 옵션 운용자문을 해 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