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36
수정2006.04.02 19:39
추석(9월21일)을 앞두고 위스키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다음달 초 하이스코트가 '딤플' 후속 제품을 내놓고 두산 주류BG는 4년 만에 위스키 시장에 재진입한다.
이에 따라 '위스키 9월 대전'이 불가피해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는 기존 '딤플'을 완전히 대체할 신제품 2종을 다음달 2일 발표하기로 했다.
하이스코트가 야심작으로 평가하고 있는 이 위스키의 이름은 '카멜롯의 전설'에 나오는 '원탁의 기사' 중 한 명인 '랜슬롯'.
12년산과 17년산 2종류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94년 첫선을 보였던 딤플의 판매권이 최근 디아지오코리아로 넘어가는 바람에 8년 만에 독자 제품을 준비하게 됐다"며 "추석 대목에 맞춰 광고를 내면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98년 6월 위스키 시장에서 철수했던 두산도 고급 위스키를 앞세워 시장에 복귀한다.
두산 주류BG는 국내 12년산 위스키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보고 17년산 슈퍼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두산은 스코틀랜드 모리슨 보모(Morison Bormow)사의 원액을 사용할 예정이다.
두산은 완제품을 수입할지,원액을 들여와 국내에서 병에 담아 판매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하이스코트가 신제품을 내놓고 두산이 시장에 재진입하면 국내 위스키 시장은 그동안의 안정구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시장은 현재 진로발렌타인스(임페리얼),디아지오코리아(윈저),롯데칠성(스카치블루),하이스코트(딤플) 등이 나눠갖고 있다.
대표상품별 시장점유율은 지난 7월 말 현재 임페리얼 38.8%,윈저 27.9%,스카치블루 13.2%,딤플 12.9% 등이다.
진로발렌타인스 관계자는 "주류업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두산과 하이스코트가 오랜 침묵을 깨고 야심작을 들고 나오는 만큼 올 하반기 위스키 시장에서는 선후발 업체간 쟁탈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