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휴대형 정보기기에 적합한 새로운 개념의 메모리 반도체가 재미교포 과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오투아이시(www.o2ic.com)의 창업자인 최규현 박사는 18일 "일반 메모리 반도체와 플래시 메모리를 하나의 셀에 넣은 혁신적 개념의 반도체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맥램(McRAM)'이란 이름의 이 반도체는 전력소모가 적고 제조비용이 싸면서도 정보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게 최 박사의 설명이다. 또 D램 등과는 달리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그대로 남아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현행 반도체 제조공정을 그대로 이용해 생산할 수 있다"며 "1마이크로암페어 및 6∼8V(볼트)의 전원으로 작동,전력소모가 현행 제품의 5백분의 1에 불과해 휴대형 정보기기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휴대폰을 비롯한 휴대용기기 네트워크장비 디지털카메라 등 가전기기,프린터 등 PC 주변기기,각종 제어장치용 칩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를 나와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반도체)를 받은 최 박사는 인텔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하다 1994년 미국에서 S램회사인 소프트디바이스를 창업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오투아이시도 설립했다. 실리콘밸리=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