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무실점 행진을 재개했다. 김병현은 18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허용했으나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병현은 팀이 큰 점수차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방어율도 종전 2.31에서 2.27로 낮췄다. 첫 상대인 코리 패터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병현은 알렉스 곤살레스,토드 헌들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크리스 스타인스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2루에 있던 곤살레스가 홈으로 달려가다 아웃돼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또 마크 벨혼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지만 빌 밀러를 범타로 처리,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애리조나는 2-2로 맞선 9회초 에루비엘 두라조가 만루 홈런을 터뜨린데 힘입어 6-2로 승리,시즌 최다인 8연승과 함께 원정경기 9연승을 올렸다. 한편 시카고의 새미 소사는 이날 시즌 43호째 홈런을 터뜨려 홈런 더비 선두를 유지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