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M&A(인수합병) 테마가 불씨를 살려가고 있다. 새롬기술이 지펴놓은 불씨가 코스닥 닷컴업계를 거쳐 거래소 상장기업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누가 어떤 기업을 살 것이란 그럴듯한 소문에서 시작하는 M&A테마는 지키려는 자와 차지하고 말겠다는 쪽의 임전무퇴 싸움이 주가를 활활 타오르게 한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크게 빠져 적은 인수자금으로 알토란 같은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말한다. 새롬의 경우 현금자산이 1천7백억원에 달해 침을 흘리는 기업사냥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주가가 청산가치를 밑도는 회사는 수두룩하다. 남들이 알뜰살뜰 모아놓은 돼지저금통을 차지하려는 게 이 시대의 M&A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