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인 사장은 "복권 인쇄물량이 하루 최고 5백만장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 1969년 주택복권을 찍어내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상반기 매출이 1백20억원으로 37% 늘어난 데 이어 영업이익(30억원)은 98%나 증가했다. 신 사장은 "보수적으로 봐서 올해 전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작년에 비해 각각 7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급성장은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하는 복권인쇄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복권시장이 커지면서 주당 인쇄규모가 주택복권의 경우 작년 4백20만장에서 올해 5백40만장,스포츠복권은 3백60만장에서 4백20만장으로 늘어났다. 올들어 인쇄단가가 8% 가량 오른 것도 수익성을 호전시키고 있다. 특히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와 전자식복권(로또) 사업이 성장성을 더해주고 있다. 작년 매출비중이 15%에 불과했던 DVD사업은 올해 30%로 늘어나고 내년엔 40∼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 시장은 자체 물량 확보는 물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9월부터 DVD 단순생산에서 벗어나 영화 등의 판권을 확보,자체 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삼성영상벤처에 5억원을 투자했으며 최근 개봉된 일본영화 '워터보이즈'등 20개 작품의 판권을 확보했다. 또 일본업체에 1백만장의 DVD를 공급하는 협상이 이달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신 사장은 덧붙였다. 회사측은 공동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로또'서비스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면 당장 내년에 이 부문에서만 30억원의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성장성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됐다는 지적이다. 시가총액(3백47억원)이 상반기 말 현재 순자산(3백41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