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고생 스테파니 이양(17·한국명 이현지·팔로스버디스 페닌술라고)이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육위원회(SBE) 학생 교육위원으로 선정됐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지명으로 주에서 단 1명 뿐인 학생신분의 교육위원이 된 이양은 오는 9월학기부터 1년간 다른 10명의 교육위원과 동일한 자격으로 활동하면서 교육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이양은 평점 5.0에 대입수능고사(SAT)에서도 1천5백80점의 높은 성적을 받았고 지난 4월에는 사이언스볼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등의 실력으로 이미 하버드와 예일,스탠퍼드 등 미 최고명문대로부터 입학제의를 받고 있다. 이양은 "워낙 경쟁후보가 많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기쁘다. 많은 한국계 학생들을 대신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 12학년(고3)이 되는 이양은 지난 해 주지사 장학생으로 선정된 데다 각종 수상경력과 캘리포니아주 학생회 간부로 활약하는 등 탁월한 리더십이 인정돼 각 학교와 교육구에서 추천된 2백80여명의 후보를 제치고 신임 교육위원에 낙점됐다. 미국 태생으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아버지 이국한씨(44)와 어머니 이화경씨(41)의 2녀 중 장녀다. 로스앤젤레스=정건수 특파원 ks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