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21명을 태운 북한 114 지도국 소속 20t급 어선(선장 순룡범.46)이 18일 오후 6시30분께 서해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측 해양경찰 경비정에 발견돼 인천으로 예인됐다. 어선에는 남자 14명, 여자 7명 등 세 가족 2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10명은 어린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어선에는 취사도구와 소금 8부대, 경유 6백50ℓ, 가스버너, 압력밭솥 등이 적재돼 있었다. 해경은 선장과 기관장을 제외한 19명을 해경 경비정에 옮겨 태우고 예인, 19일 오전 3시30분께 인천 군항부두에 도착했다. 이 어선은 17일 오전 4시께 탈북자 단독으로 평안북도 선천군 홍건도 포구를 출항,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어선이 도착한 뒤 관계기관과 함께 탈북자들의 정확한 신원과 경위 등을 조사했다. 탈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순룡범(46.남) 기관장 리경성(33.남) 순종식(70.남) 순룡부(44.남) 순룡일(41.남) 순룡선(34.남) 순영옥(38.여) 김미연(68.여) 최동현(41.남) 최수향(14.여) 최수련(9.여) 순광명(11.남) 순은경(8.여) 김순실(41.여) 순일(14.남) 순광일(12.남) 순광성(10.남) 순은정(16.여) 방회복(45.남) 방금철(18.남) 방금혁(16.남) 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