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언스는 제지약품 정보소재 생명과학 등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한솔케미언스는 지난해부터 경영혁신운동을 강도높게 실시하고 있다. 한솔케미언스는 경영혁신운동인 "TRY-330"을 통해 올 상반기에 3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틈새시장 개척에도 노력한 결과,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9백3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7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인 매출액 1천8백억원,영업이익 2백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TRY-330"은 Total Renovation for Yield Up의 약자인 TRY와 2003년까지 영업이익 3백30억 달성,전제품 원가 30% 절감 그리고 환경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하는 전사적인 경영혁신운동이다. 한솔케미언스은 TRY-330달성을 통한 무차입 경영 실현을 중장기비전으로 설정했다. 추진방향으로 저가원료 대체,구매단가 인하,재료비 절감,생산량 증대,신규 매출창출,에너지 절감 등을 정했다. 이를 위해 기존 제안제도를 정비해 개선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을 실시로 전사원들이 원가절감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과산화수소의 신재생 촉매 개발,정보소재 원단 국산화,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경영혁신 원년인 지난해 2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올 상반기에는 30억원의 원가를 줄였다. 안전사고 또한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솔케미언스의 혁신운동은 쉽지 않았다. 처음 경영혁신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원들이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부분에서 원가 절감운동을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 또 무엇을 절감할 수 있겠느냐는 인식이 사원들 사이에 퍼져있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최고경영층의 강력한 혁신 의지와 솔선수범 그리고 경영자들의 지속적인 경영설명회를 통해 회사가 처한 위치와 생존 전략을 제시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생산 현장에서는 3년내 원가 절감 30%를 목표로 이를 달성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찾았다. 생산성을 극대화 방안도 고민했다. 영업부문에서는 생산된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개발하는 데 밤낮을 가리지 않았다. 그 결과 제지용 약품으로만 사용되던 과산화수소를 염모제용 등으로 개발,새로운 판로를 뚫었다. 현장에서는 사소한 낭비부터 줄였다. 스팀트램 개선,공정 배출스팀 재활용,전기 일일 결산 시스템 등 작은 것도 무시하지 않고 개선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고 실천했다. 그 결과 연 13억원이라는 큰 돈을 아낄 수 있었다. 영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던 승화형 필름 원단을 국산화했고 과산화수소의 공정을 변경해 제품 원가를 10%를 절감했다. 한솔케미언스는 경영혁신운동을 바탕으로 내년 목표인 원가 절감 1백억원,영업이익 3백3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02)3287-6714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