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40
수정2006.04.02 19:42
백광소재(대표 김영길)는 지난 1980년 석회석을 원료로 제품생산을 하는 석회전문 기업으로 출발했다.
충북 단양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백50억원의 매출을 일궈내 20년만에 40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4백33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산업 특성상 급격한 매출확대가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백광소재의 신장은 이례적이다.
김영길 대표는 "이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작업을 진행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으로 백광소재는 국내 동종업계에서 선두주자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백광소재는 창업초기인 1984년 "한국형 에너지절약 석회소성 기술"을 개발해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줄기차게 소성기술과 설비를 개발해 공정을 개선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LPG가스를 연료로 한 순환챔버 경사식 석회소성로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도 고활성 고순도의 생석회(산화칼슘)와 초미립 소석회(수산화칼슘)생산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들 제품은 식.의약품 첨가물,PVC안정제,가스흡습제,농약첨가제,소각장의 분진 및 다이옥신 억제효과가 있는 배연탈황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중 수산화칼슘 생산기술 개발은 연간 2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를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도 수입을 해갔다"고 덧붙였다.
백광소재는 중국의 한 기업과도 1기당 55억원에 이르는 석회소성 플랜트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안에 수출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광소재는 최근 자체기술과 독일 알피네사 기술을 접목시켜 침강성 경질탄산칼슘(PCC) 생산공장을 단양에 세웠다.
2백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다음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부지 3만평에 공장건물 2천평 규모다.
이 공장에서는 연산 5만t의 침강성 경질탄산칼슘을 생산한다.
단일공장 규모로는 동양 최대를 자랑한다.
김 대표는 "그동안 PCC를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며 "가동이 본격화되면 연간 1백50억원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양공장에 설치된 소성로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순환경사식의 멀티챔버로로 기존의 수직배출식로와 달리 석회석의 부스러짐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소성로안에 4개의 소성대를 설치해 1개인 기존 소성로보다 소성률이 높다.
회사측은 소성률이 99.5%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고급소재인 PCC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게 돼 국내 연관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02)3661-801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