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90원대로 진입, 고점을 높였다. 개장이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환율은 매수세 유입으로 오름폭을 조금씩 확대했다. 업체들의 1,190원대 매물 출회 의사에도 불구, 일부 은행에서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을 커버하는 수요가 강하게 등장했다. 네고물량 공급이 예상보다 많지 않아 급락은 다소 제한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90원 오른 1,190.7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산하게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1,192.00/1,19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50원 높은 1,189.3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하락 반전, 9시 38분경 1,187.5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저가매수세로 주로 1,189원선을 거닐던 환율은 역외매수세의 추가 유입으로 10시 51분경 1,191.9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190원선으로 소폭 반락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와 역외매수 등이 나오고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진행됐다"며 "업체 결제수요가 약간 있으며 네고물량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90원대는 업체 네고가 나올 수 있는 레벨이긴 하나 본격적인 월말 네고장세 돌입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개장초 예상했던 것보다 고점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1,195원까지 바라보고 있으며 아래로 급락할 흐름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말 116.67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개장초 소폭 반락했다. 그러나 차츰 낙폭을 축소한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7.59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36억원, 50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이틀째 순매수를 이으며 심리적으로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