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희(25·경기도체육회)가 세계적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펜싱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현희는 19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02세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임케 뒤플리처(독일)를 15-1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세계랭킹 1백29위로 국제무대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처녀 출전한 현희의 이날 쾌거는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의 사상 첫 올림픽(2000년 애틀랜타) 금메달 이후 처음 있는 경사다. 현희는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놀랍고 기쁘다"며 "남은 단체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30여년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94아테네대회에서 남자 에페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었고 97남아공대회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김영호가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