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적 플래시메모리카드 제조회사인 미국 샌디스크(SanDisk)사와 기술특허 및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에 따라 플래시메모리 정보저장과 재생방법에 관한 특허기술을 7년간 서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또 샌디스크사에 난드(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칩을 장기 공급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한층 안정적인 플래시메모리 사업기반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플래시메모리의 대형 신규수요처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윤우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대표는 "플래시메모리와 플래시메모리카드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양사가 손을 잡음으로써 기술수준이 보다 향상될 것"이라며 "연평균 83%의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플래시메모리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력이 끊겨도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플래시메모리칩을 탑재한 플래시메모리카드는 디지털카메라 신용카드(스마트카드) 등에 사용된다. 콤팩트플래시와 스마트미디어를 비롯해 메모리스틱,멀티미디어카드, SD카드 등 5가지 형태가 시장에 나와 있다. IT(정보기술) 전문조사기관인 데이타퀘스트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칩의 주요 시장은 콤팩트플래시(40%) 스마트미디어(31%) 등이며 샌디스크사는 콤팩트플래시 시장에서 3대 업체로 알려져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