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대출잔액의 3%만 갚으면 평생 쓸 수 있는 신용대출 상품이 나왔다. 제일은행은 5년 마다 자동 연장이 가능한 '제일 편한대출'을 19일 10개 영업점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제일은행은 내달 2일부터는 전국 영업점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마이너스 대출방식을 취하며 매월 대출잔액의 3%만 갚으면 5년간 빌려쓸 수 있다. 이 기간중 연체 등이 없으면 5년 마다 자동으로 대출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사실상 만기가 없는 리볼빙 한도대출이다. 또 대출전용카드를 사용, 입출금이 자유롭고 최초 대출 취급시 내야 하는 취급수수료나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낼 필요가 없다. 금리는 최근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최고금리를 적용, 연 9.95%부터 대출이 가능하다. 기간별 가산금리가 없어 대출기간이 길면 길수록 금리 면에서는 더 유리해진다. 초기 대출한도는 1천2백만원까지며 일정기간 연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최고 3천만원까지 한도가 늘어난다. 만 20세 이상이면 대출이 가능하고 소득 및 재직서류만 구비하면 제일은행 모든 영업점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제일은행은 "연체가 되더라도 32일까지는 연체이자를 물리지 않는 데다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경우 3%의 최소상환금을 6개월에 한번씩 유예해 준다"며 "자금 사정이 좋아지면 낼 수 있도록 고객의 신용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02)3702-6587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