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기업분할을 통해 백화점 전문회사로 거듭난다. 현대백화점은 19일 이사회를 열어 백화점과 유통관련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현대백화점GF(가칭)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리키로 결의했다. 회사측은 오는 9월말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며 11월1일 기준으로 기업이 분리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GF에는 특판 및 식자재를 공급하는 백화점 법인사업 여행사업 부동산임대사업 유니폼사업부문이 포함된다. 기업분할방식은 기존의 현대백화점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의 주식을 분할비율대로 주는 인적분할방식이다. 자본금은 백화점 8,백화점GF 2 비율로 나눠진다. 예컨대 현대백화점 주식 1백주를 갖고 있는 주주는 분할 후 현대백화점 80주,현대백화점GF 20주를 각각 받게 된다. 재상장일은 오는 11월25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분할은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제 강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분리 이후 현대백화점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지고 비백화점부문에 대한 투자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기업분할 이후 현대백화점의 자산은 2003년말 기준으로 1조8천8백63억원에 달하며 자본금은 1천1백8억원,연매출은 2조5천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백화점GF는 자산 3천74억원,자본금 2백77억원,매출 3천4백1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