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비용과 노력의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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易攻伐以治我國,
역공벌이치아국,
功必培
공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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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공격하고 정벌하려는 계획을 바꾸어 제 나라를 다스리면 그 성과가 반드시 배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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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비공 하(墨子 非攻 下)'에 있는 말이다.
전쟁은 무력을 동원해 상대방을 살상하고 파괴하여 그들이 어쩔 수 없이 이쪽의 요구에 따르도록 하기 위한 잔혹행위(殘酷行爲)로서 그 발상과 수단 자체가 비인도적(非人道的)이다.
전쟁은 원천적으로 이길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자들에 의하여 획책되고 도발된다.
그런데 그들은 번번히 정의를 수호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명분을 내세운다.
약자가 무기를 손에 들고 강자를 상대로 질 것이 뻔한 싸움을 벌이는 것은 죽음보다 더 괴로운 압제와 착취에서 벗어나고자 해서일 뿐이다.
모든 전쟁 비용은 마땅히 전쟁억지비용으로 전용돼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