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196원선 상승세, '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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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엔 약세 영향으로 사흘째 올랐다. 장중 1,197원선까지 올라선 뒤 1,196원선으로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안착, 달러/원의 오름세를 부추겼다. 뉴욕 증시가 상승을 거듭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이날 사흘째 주식순매수에 나서고 엔/원 수준이 높았던 탓에 환율 상승이 제한될 여지가 있다. 시중포지션도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돼 마냥 올라갈 만한 여건은 아니기 때문에 달러/엔의 상승속도에 맞추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의 급등이 없다면 1,200원 이상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1.60원 오른 1,196.1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 약세를 반영, 1,190원대 후반으로 거래범위를 높여 1,197.00/1,198.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00원 높은 1,195.5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동안 1,195원선을 거닐다가 매수세 강화로 9시 44분경 1,197.5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환율은 고점매도에 1,196원선으로 소폭 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상승에 따라 개장초 매수가 약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약간은 상승 분위기가 우세하나 어느 선에서 막힐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식순매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달러/엔의 상승이 주춤하면 다시 빠질 수도 있으며 1,200원 목전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와 상향 시도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밑으로는 외국인 순매수자금과 업체 네고 공급규모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도쿄에서 118.61엔으로 앞선 뉴욕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달러 /엔은 뉴욕에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의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경고와 증시 급등으로 큰 폭 상승, 118.60엔을 기록했다.
엔/원 환율은 엔화 약세보다 원화가 더딘 흐름을 보이며 전날보다 소폭 하락, 같은 시각 100엔당 1,007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주식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83억원, 3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주식순매도자금이 나올 가능성이 커 달러 공급요인으로 작용, 환율 상승을 억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