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뉴욕증시 상승과 외국인 매수세를 타고 큰 폭 상승했다. 종합지수는 단숨에 73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는 59선에 안착했다. 20일 증시는 월요일 뉴욕증시가 소매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갭 상승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넓혔다. 종합주가지수는 하루만에 상승세를 되찾으며 전날보다 19.12포인트, 2.66% 높은 736.70에 거래를 마쳤다. 한 때 740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소폭 되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엿새째 오름세를 이으며 0.81포인트, 1.39% 오른 59.15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961억원과 41억원을 사들이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특히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1만2,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해 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끌어들였다. 반면 개인은 거래소에서 3,247억원을 팔아치우고 반면 코스닥에서 1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 지원을 받은 거래소에서 2,417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수는 3,594억원 유입되며 지수관련주를 밀어올렸고 프로그램 매도는 581억원 유입되는 데 그쳤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주가 이틀째 급등세를 연장했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이 큰 폭 올랐다. 삼성전자가 3.90% 오르며 34만원선을 회복했고 하이닉스는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2.61% 상승했다. 케이씨텍, 미래산업, 주성엔지니어 등 반도체관련주는 현물가격 하락 소식에 탄력이 둔화됐다. 외국인 지분한도 확대가 하루 남은 KT가 4.17% 상승한 것을 비롯, 현대차, LG전자, POSCO, 국민은행, KTF, 강원랜드, 휴맥스 등이 상승에 합류했다. 국민카드, LG홈쇼핑, 엔씨소프트 등은 하락했다. 증시가 짧은 조정을 거쳐 다시 상승함에 따라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6억9,476만주, 3조3,08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3억1,565만주, 1조263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신영증권 김인수 투자전략팀장은 “뉴욕증시가 안정을 찾은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강세 포지션을 구축함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냈다”며 “20일선 전환 등을 감안할 때 상승 추세가 연장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