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생식(生食)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대기업들이 잇달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생식업체들간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일제당 풀무원 대상 등 후발 대기업들은 가격을 낮추고 편의점 대리점 등을 파고들고 있고 이롬라이프 플로라라이프 등 생식전문업체들은 성분 고급화와 마케팅 차별화로 맞서고 있다. 제일제당 CJ뉴트라의 경우 가족용 수험생용 다이어트용 생식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발효生생식-여성용'을 추가로 내놓고 여성층을 파고들고 있다. 검정콩 다시마 밤 해조칼슘 등 33가지 재료를 사용했다. CJ뉴트라는 전국 20여곳에 생식전문매장을 오픈하고 석사 이상의 건강 컨설턴트를 집중 배치할 예정이다. 오는 26일엔 청담점을 연다. 대상은 1회용 참생식을 개발,미니스톱 LG25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고 훼미리마트 세븐일레븐 입점도 추진 중이다. 환자용 수험생용 다이어트용 유기농생식 등 4가지 신제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프리미엄급 정식(24만원)과 일반생식(8만9천원)으로 제품을 이원화했다. 이 회사는 차별화된 기술로 승부를 거는 전략을 쓰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현미씨눈 생리활성물질 섭취율을 대폭 개선한 효소기술과 채소류 착즙기술 등은 독보적"이라며 "이는 곧 제품의 차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롬라이프 플로라라이프 등 전문업체들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성분 고급화로 맞서고 있다. 이롬라이프는 최근 TV드라마에 제품을 노출시키는 PPL마케팅을 선보였으며 20일 국민카드와 제휴,다음달부터 이롬-국민카드를 출시한다. 카드회원에겐 1천원당 20점의 포인트를 적립해줄 예정이다. 또 다음달부터 3개월간 '1백만인 시식 투어'를 한다. 한방생식벤처 플로라라이프는 최근 혈액순환과 자궁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여성전용 '어머니생식'(29만5천원)을 내놓았다. 1백% 국산 유기농 곡류와 채소,한약재만을 사용한 프리미엄급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생식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체의학 전문가인 가람한의원 권종훈 원장은 "1백여개의 업체가 난립해 진짜와 가짜가 섞여있는 양상"이라며 "성분과 안전성이 인증된 제품을 가려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생식시장은 대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연평균 30∼50%씩 성장,올해는 4년 전의 6배 수준인 2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식시장은 98년엔 3백40억원대에 그쳤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