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이변의 주범인 엘니뇨 현상이 4년만에 찾아와 지구촌 곳곳이 심각한 '물난리'를 겪었다. 그러나 이같은 물난리 속에서도 '물 부족'이란 이상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는 오는 2025년이 되면 24억∼34억명의 인구가 물 없는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 10∼20년이 지나면 '물 기근'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2006년 쯤이면 물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3백85ℓ로 독일(1백32ℓ) 일본(3백57ℓ) 등 여타 선진국들보다 훨씬 많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