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 시작을 하루 앞두고 LG전자와 LGEI의 주가가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 주가가 강세로 돌아선 반면 LGEI는 약세를 지속했다. 전문가들은 LG전자 주가가 오르고 LGEI는 떨어지면 공개매수에 참여해도 실익이 없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보다 1천5백원(3.51%) 오른 4만4천2백원에 장을 마쳤다.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LGEI는 사흘째 약세를 지속,전날 보다 1백원(0.56%) 떨어진 1만7천7백원에 마감됐다. LGEI는 지주회사요건을 맞추기 위해 LG전자 1주당 4만9천7백원을 주고 공개매수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날 종가로만 보면 주당 5천5백원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공개매수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이뤄져 LG전자 주주는 현금 대신 LGEI주식을 받게된다. LG전자 주가가 현 상태로 유지돼 5천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더라도 LGEI주가가 5천원 이상 하락하면 이익이 나지 않는다. LG전자 주주에게 교부할 LGEI의 신주 가격은 주당 1만7천9백원으로 이날 종가(1만7천7백원) 보다 2백원이 싸다. 동양종금증권 민후식 차장(애널리스트)는 "LG전자와 LGEI 주가가 현재 상태대로 유지된다면 공개매수에 참여해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LGEI가 1만원대 밑으로 떨어지면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민 차장은 "특히 공개매수 참여자는 LGEI 신주가 상장되는 오는 9월27일까지는 자금이 묶이게 된다"면서 "주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감안하면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권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