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서울銀 조직통합 관건 .. 서울銀 노조 합병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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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 노동조합이 하나은행으로의 합병에 반대,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서울은행 노조는 지난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서를 접수시킨데 이어 21일부터 파업기금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법정 냉각기간이 15일간이기 때문에 당장은 파업하지 않을 것"이라며 "본계약이 체결될 때쯤을 파업시기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이 서울은행 인수자로 최종 결정되더라도 두 은행간 조직통합이 합병의 성공여부를 가르는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은 "지난 98년 충청은행에 이어 99년 보람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한 경험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서울은행 인수는 충청 및 보람은행 인수 때와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는 게 금융계 시각이다.
충청은행의 경우 자산부채인수(P&A) 방식을 통해 임직원 1천4백명중 3백50명, 점포는 1백12개중 65개만을 골라 인수했다.
충청은행 출신이 소수에 불과했던 만큼 조직간 '불협화음'도 적었다.
보람은행의 경우 대등합병 방식이었지만 문화가 비슷한 후발은행간 통합이었다.
반면 서울은행과는 조직문화가 다르다.
서울은행 임직원은 6월 말 현재 3천8백51명으로 하나은행(3천8백11명)보다 오히려 많다.
서울은행 3급(차장)의 평균 나이가 47세인데 비해 하나은행의 같은 직급 평균연령은 40세에 불과, 7세나 차이가 난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어떻게 내부반발을 최소화해가며 하나의 조직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느냐가 하나.서울은행 합병의 성공포인트"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