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두산중공업'..파업악재 털어내고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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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경영실적은 1분기와 2분기가 크게 다르다.
1분기는 아주 좋았지만 2분기는 그렇지 못했다.
노조파업이라는 돌발악재가 2분기 실적을 악화시켰다.
이는 올해 전체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업구조가 견실하고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여전히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89%나 늘어났다.
하지만 2분기엔 영업이익이 78% 줄어들었다.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주원인이었다.
원화가치가 높아진 것도 실적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성장 잠재력이 돋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파업 후유증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원화가치의 상승세가 일단 수그러들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올해 담수화설비 수주 규모가 감소했지만 하반기 들어 유가가 상승하면서 이 부문의 영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주가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두산중공업의 올 3분기와 4분기 주당순이익(EPS)을 2백2원과 2백55원으로 내다봤다.
올 초 전망치보다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2분기에 발생한 파업 후유증을 반영한 결과다.
3분기와 4분기 매출은 6천4백51억원과 6천5백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와 1.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도 2백97억원과 3백4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의 중장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순이익을 6백90억원으로 작년(2백50억원)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8백90억원,2004년엔 1천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EPS는 올해 6백33원에서 내년 8백21원으로,2004년엔 9백56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