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두루넷이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에 따라 두루넷의 2대주주인 삼보컴퓨터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21일 두루넷은 미국 나스닥 상장심사부로부터 오는 11월5일까지 10일 이상 주가가 주당 1달러를 넘지 못한다면 상장 폐지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미국 나스닥은 주가가 상당기간 일정수준을 넘지 못할 경우 퇴출시키고 있다. 두루넷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추진중인데 나스닥 상장기업이라는 이유로 까다로운 규제를 받고 있어 차라리 상장폐지되는 게 조기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주주들도 회사측 입장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두루넷펀드는 두루넷 지분 30.61%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삼보컴퓨터는 14.2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두루넷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상장폐지된다고 해도 삼보컴퓨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보컴퓨터 주가는 최근 휴렛팩커드와의 장기공급계약을 재료로 8천3백원에서 1만9백원선까지 급등했었으나,두루넷 악재가 부각된 이날 약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보컴퓨터는 최대주주가 아니고 두루넷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루넷은 최근 신주발행,전용회선 매각 등으로 5천억원대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본사건물도 미국 칼라일그룹에 매각하는 등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