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 지역할당제 도입 논의와 관련,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정부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세대 김용학 입학관리처장은 "개인적으로는 긍정적인 면이 많이 있다고 본다"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교수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측 입장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또 "연대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지역할당제와 유사한 입시제도를 논의하다 포기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 충북 전남 전북 제주 출신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1%에도 못미치는 등 신입생의 지역별 편차가 비교적 큰 편이었다. 고려대 김승권 입학관리실장은 "고대는 지역할당제를 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지역적으로 균형있게 신입생이 입학하고 있어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실장은 "고대에서는 정식으로 논의한 적이 없지만 다만 운영의 묘를 살리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 제도 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