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IT제품 수출 '날개' .. 산자부, 8월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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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호조와 환율 안정세에 힘입어 이달 수출이 지난달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출용 원.부자재와 자본재의 수입도 급증, 무역수지(수출입 차) 흑자 규모는 4억∼5억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작년 8월(1백17억6천6백만달러)에 비해 17∼18% 가량 증가한 1백38억∼1백39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은 전년 동월(1백13억3천8백만달러)보다 18∼19% 가량 늘어난 1백34억∼1백3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전망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50%대의 호황 국면에 접어들고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주력 품목도 20%대의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또 상반기중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인 선박은 60%대의 급신장세를 보이고 노사분규가 마무리된 자동차도 두 자릿수 증가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통상분쟁에 휘말려 있는 철강과 가격 경쟁력이 취약한 섬유류 석유류 등 일부 품목은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한편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 누계액은 9백68억8천8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9백57억2천2백만달러)보다 1.2% 늘어 올 전체 수출 규모도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박봉규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환율 불안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주력 품목의 수출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박 인도물량이 예정대로 통관될 경우 이달 수출이 1백40억달러대에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출 호조에 따라 수입도 급증하고 있는 탓에 하반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상반기(51억3천8백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면서 "올 전체로는 9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