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시스템통합)업종이 하반기에도 실적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지적됐다. 교보증권은 21일 SI업체의 실적악화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SI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신세계I&C 동양시스템즈 등 실적이 양호한 업체에 대한 투자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SI업체의 주가약세는 업체들의 실적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닥에 등록된 13개 SI업체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체적으로 작년 동기보다 3.8% 감소한 9천3억원을 기록,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3.1% 줄어든 1백10억원을 나타냈고 경상이익은 42억원의 적자로 돌아서 수익구조가 취약해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쌍용정보통신 코오롱정보통신 에스넷시스템 등이 적자로 전환됐고 유니씨앤티는 적자를 지속했다. 동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정원앤시스템 모디아 디날리아이티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황성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SI업체의 수익성악화는 IT(정보기술) 신규 설비투자가 한정된 상황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저가수주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종합 SI업체들의 수주잔고가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외형에 걸맞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모기업인 신세계로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EC(전자상거래)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이는 신세계I&C와 금융권 프로젝트에 강점이 있는 동양시스템즈 등은 투자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