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1일에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단독으로 국회 법사위를 소집,국회차원에서 김대업씨의 출정 및 권한남용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와 함께 "김대업씨 계좌에 거액이 입금됐다"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 가족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를 촉구하며 맞섰다. ◆한나라당=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업씨의 재산이 금융재산 4억6천만원,부동산 15억여원 등 수십억원에 달한다"며 자금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오 의원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은행과 외환은행 등을 통해 2억여원의 돈이 입금된 시점과 김씨가 교도소에서 나와 수사요원으로 합류한 시점이 일치한다"며 "이는 김씨가 정치공작의 하수인이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와 가족은 검찰에 소환돼 진실을 밝혀야 하며 일정 시점까지 밝히지 않으면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전형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후보 장남의 경우 병역을 면제받은 29세까지 수차례 입영이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필적감정 결과 고작 3명이 병적기록표를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병적기록표를 통째로 바꿔치기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