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정부기관이 직원채용 때 금연서약을 받기로 해 화제다. 21일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는 지난 3월부터 금연운동을 시작해 5개월여 만인 지난 14일자로 '전 직원 완전 금연'을 달성했다. 당초 전체 직원의 28%인 1백9명이 담배를 피웠으나 3단계에 걸친 금연 프로그램으로 흡연자가 5월 55명, 7월 3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모든 직원의 금연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 특히 이 과정에서 김병기 소장이 직접 직원 가족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협조 서한을 보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식물검역소는 이 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신규 채용 직원들에게 금연서약을 받고 흡연하다 적발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각종 포상 제외 등 강력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검역소 본부는 물론 산하 모든 출장소를 '절대 금연 건물'로 선포할 계획이다. 식물검역소 관계자는 "처음에는 불만도 있었지만 금연에 따른 직원 건강 증진과 쾌적한 직장 분위기 조성으로 조직 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