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일대에 적조(赤潮)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에스코리아(대표 박종익)가 적조 수혜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에스코리아는 21일 "기존 적조 해소물질인 황토에 비해 비용이 70% 이상 저렴한 '천적 플랑크톤' 방식의 적조해소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미 통영과 마산 지역 해안에서 테스트를 마쳤으며 1∼2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천적 플랑크톤'의 공급이 가능해진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회사측은 이 부문 매출이 올해는 5억원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나 대량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엔 60억원 규모,오는 2004년엔 1백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에스코리아는 적조방제사업 확대를 위해 해양바이오(삼에스코리아 지분율 33%)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온도 및 습도조절기를 개발하는 삼에스코리아는 해양바이오에 '천적 플랑크톤' 배양기를 제작,공급할 예정이다. 새로운 방식의 적조방제 기술을 개발,생산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삼에스코리아 주가는 지난달 하순 바닥을 찍은 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종가는 4천4백80원으로 올 최저점인 지난 7월22일(2천5백60원)에 비해 75%나 뛰었다. '천적 플랑크톤'을 이용한 적조방제는 대량 배양된 플랑크톤이 적조 물질을 잡아먹게 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 플랑크톤은 다시 물고기의 먹잇감이 돼 2차 해양오염이 생기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임채훈 삼에스코리아 이사는 설명했다. 한편 삼에스코리아는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31% 증가한 1백80억원으로 잡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