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의원들이 장대환 총리서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장 서리의 도덕성 문제를 잇달아 제기하고 나섰다. 홍준표 의원은 "장 서리가 매일경제신문 사장 때 '비전코리아'사업을 벌이면서 현대 삼성 SK 등을 압박해 40억원의 펀드를 조성했다"며 "이 과정에서 비협조적인 일부 기업체 사장에 대해 10여차례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장 서리는 광고나 사업유치를 위해 기자를 동원하는 등 언론계 풍토를 어지럽힌 장본인으로 지목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경 조직에 사업국이 없다는 것으로도 사업활동에 기자를 동원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언론인으로서의 기본자질을 검증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률 의원은 장 서리와 현 정권과의 유착관계를 문제삼았다. 안 의원은 "매경 편집국의 부장급 이상 간부 중 70%가 호남 출신"이라고 지적하고 "노풍이 불 때 노무현 후보 관련기사를 먼저 싣고 이회창 후보 관련기사는 뒤에 실었으며 서울시장 선거 땐 김민석 후보는 우호적으로,이명박 후보는 비판적으로 실어 이 시장측으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엄호성 의원은 "매경 공동대표인 이유상 전무가 장 서리의 부인에게 올들어 매달 6백10만원의 자금을 이체했다"며 "이는 회사지분이 없는 장 서리 부인이 위장지분을 갖고 있거나 이유상 대표가 회사 돈을 유용한 혐의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택수 의원은 "매경 전 사주이자 장 서리의 장인인 정진기씨가 작고하기 2개월 전인 지난 81년 5월 '매경주식의 80%를 사회에 환원하라'고 유언했지만 현재 장 서리의 장모 이서례씨의 지분이 28.3%나 된다"며 "유언이 불이행된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매경주식의 사회환원 문제는 당시 매경 노보에도 실렸었고,정 전 사장은 이 때문에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