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홈쇼핑의 의류부문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입점을 꺼리던 기존 의류업체들도 중저가 브랜드를 앞세워 할인점.홈쇼핑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패션은 이마트, 까르푸, 홈플러스 등 전국적으로 27곳의 할인점에 중저가 신사복 '타운젠트' 매장을 입점시켜 운영하고 있으며 LG마트에는 상설할인매장 형태로 LG패션 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LG패션은 할인점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오는 9월 LG마트 두 곳에 매장을 추가로열 예정이며, 새로 출시되는 브랜드 '타운젠트밸류'는 가두점 외에 할인점을 주 유통망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패션 관계자는 "대형 할인점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고 판매율도 높아가두매장 확보가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할인점 입점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패션은 홈쇼핑으로도 진출하기 위해 기존 캐주얼 브랜드를 홈쇼핑용 브랜드로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스포츠.캐주얼의류업체인 FnC코오롱은 현재 TV 홈쇼핑 채널을 통해 스포츠 브랜드 '액티브'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달 말에는 할인점으로도 유통망을 늘려 이마트,까르푸 등에 캐주얼 의류 '캐스캐이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신사복전문업체인 코오롱패션은 할인점에서 중저가 브랜드 '아르페지오'를 판매한 데 이어 지난 4월 할인점용 브랜드 '지오투'를 출시했으며 소비자 반응에 따라매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내의업계도 홈쇼핑.할인점에 진출하면서 이 부문 매출이 급성장하는 등 쏠쏠한재미를 보고 있다. 여성란제리전문업체 비비안은 할인점 출범 초기부터 '드로르'라는 브랜드로 할인점 유통망을 확보한데 이어 로즈버드라는 브랜드로 TV 홈쇼핑 판매망을 구축하고있다. 로즈버드의 매출은 지난 2000년 13억원에서 2001년 33억원으로 150%가량 성장했으며 올 1-6월에만 3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관계자는 "백화점이나 가두 매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체 판로로 각광받기 시작한 할인점.홈쇼핑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시장으로 정착하고 있다"며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이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