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재즈연주의 거장들이 잇달아 한국팬들을 찾는다. 존 스코필드와 팻 메스니의 내한공연이 바로 그것.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와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유명한 재즈 기타리스트 존 스코필드는 다음달 1일 한전아츠홀 센터에서 오후 4시와 7시30분 두차례 공연을 가진다. "존 스코필드,수퍼 펑크"라고 명명된 이번 공연에서는 스코필드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숙함이 강조되는 기존의 재즈공연 문화와 달리 이번 공연에서 스코필드는 관객들을 향해 "일어나 춤을 추라"고 권유한다. 실제 한국공연에 앞서 지난 6월3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있었던 공연에서 스코필드가 마이크를 잡고 "춤을 추세요"라고 외치자 수천명의 관객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흥겨운 춤잔치를 벌였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2002년 앨범 "우버잼(Uberjam)"은 신나는 펑크에 록.힙합.랩등을 결합한 실험적인 재즈곡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또 무대위 텅빈 공간에 악기만 놓여있던 밋밋한 무대구성을 탈피해 눈길을 끈다. 성우가 먼저 공연시작을 알리는 멘트를 하고 무대 디자이너가 직접 관객앞에서 무대를 꾸민다. 한마디로 "연출"이 있는 공연인 셈이다. 친자매지간인 성우 김상현씨와 디자이너 김상화씨가 스태프로 참여했다. 공연이 끝난 뒤 대학로의 재즈클럽 "천년동안도"에서 스코필드와 함께 간단한 뒷풀이도 가질 예정이다. 주최 재즈비즈(www.jazzbiz.com). (02)538-7532 스코필드,빌 프리셀과 함께 세계 3대 재즈 기타리스트로 불리는 팻 메스니는 오는 9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LG아트센터(www.lgart.com)에서 7년만의 내한공연을 펼친다. 지난 5년간 트리오 활동에만 주력해 왔던 메스니는 이번 공연에 선보일 신작앨범 "스피킹 오브 나우(Speaking of now)"와 함께 보다 풍성하고 성숙된 사운드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15세때부터 전문밴드에서 연주를 시작한 그는 단순한 재즈 연주가가 아닌 다면적 작곡가,혁신적인 프로듀서,기타 신디사이저의 개척자로도 유명하다. 77년 팻 메스니 그룹을 결성한 이래 14번의 그래미상 석권과 40회 이상의 음악전문지 선정 독자투표 1위의 기록은 그가 감히 넘보기 힘든 재즈의 거목임을 단적으로 웅변해 준다. 40개국 이상의 공연장에서 1년에 1백20회~2백40회에 달하는 공연을 하며 솔로 앙상블 오케스트라와의 작업을 통해 클래식뿐만 아니라 모던재즈 발레음악 록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점도 그의 매력이다. 메시니와 20년 이상 함께 음악을 해온 라일 메이즈와 스티브 로드비,멕시코 출신의 새멤버 안토니오 산체스,베트남 출신의 쿠옹 부등도 이번 공연에 함께 나선다. (02)2005-011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