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컴퍼니-(2) 식품.주류] 제과업계 : 롯데.해태.동양 3社 각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롯데제과 해태제과 동양제과 등 제과 3사의 시장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제과3사의 각축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급 제과시장과 기능성 껌에 집중되고 있다.
나라밖인 중국시장에서도 이들 3사의 경쟁은 치열하다.
아동 소비자수의 급격한 감소로 "어린이+성인"이라는 제품컨셉도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롯데제과가 키토산과 칼슘을 넣은 카스타드케익과 업그레이드 몽쉘통통,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위즐 등을 선보이며 선수를 치자 해태는 유기농 밀가루와 생우유,L-카르니틴,비타민,칼슘을 넣은 프리미엄 비스킷 "자연애"로 맞불을 놓았다.
동양제과는 줄무늬와 오븐으로 구운 감자스낵 "예감"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한발 더 나아가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건강보조식품에도 진출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일양약품계열 제약회사인 "IY P&F"를 롯데제약으로 바꾸고 건강보조식품 13가지를 편의점에서 판매키로 한 것.
회사측은 "값비싼 고가의 건강보조식품을 시중의 5분의 1가격으로 사먹을 수 있게 됐다"며 "건강보조식품 유통구조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동양 해태등 경쟁업체들도 롯데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시장진입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다.
기능성껌 시장경쟁도 2라운드를 맞고 있다.
자일리톨껌이 연간 2천억원대가 넘는 거대시장으로 커지자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쟁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롯데가 올해 "자일리톨+2"에 이어 졸음방지껌인 "노슬립"을 잇달아 내놓고 한걸음 달아나자 해태제과는 "자일리톨칼슘"과 "홍삼 자일리톨"을 내놓아 맞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동양제과의 경우 차별화를 선언하고 금연껌 "니코엑스"를 국내 처음으로 출시해 월 10억원이상의 매출로 기능성껌 시장을 한층 달구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시장에서도 이들의 각축이 예고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이달 베이징공장(초코파이류 생산시설)에 껌생산라인을 증설하는 한편,오는 10월부터 렛츠고 카페커피 등 10개 품목을 생산해 중국 전역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앞으로 1년간 초코파이 2천만달러 어치와 껌 1천만달러 등 모두 3천만달러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롯데는 전망했다.
해태제과도 현지 판촉행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잉껌 에이스 텐더롤파이 등 인기제품 5가지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해 장악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해태제과는 올해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6백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제과도 최근 착공한 상하이 종합 제과공장이 완공되면 중국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제과 전체시장의 규모는 약 2조원 정도로 3개의 파워기업들이 80%가량을 점유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같은 경쟁에 힘입어 올 제과시장은 약 10%이상 신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