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e & Strategy] '볼과 홀사이에 장애물이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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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그린 주변.볼에서 홀까지는 10∼30m.
그런데 볼과 홀 사이에 트러블(벙커,워터해저드,깊은 러프 등)이 있다.
동반자들은 모두 볼을 그린에 올려 놓은 뒤 이쪽을 주시하고 있다.
◆전략
초점은 트러블을 넘기는 일이다.
볼이 트러블을 넘은 뒤 그린에 떨어지면 아마추어로서는 '90% 성공'이다.
홀에 붙으면 그것은 '보너스'다.
반면 볼이 트러블에 빠지면 최악의 상황이다.
따라서 어떤 일이 있어도 트러블에 빠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차라리 트러블을 넘겨 그린을 약간 오버하는 것이 더 낫다.
깃대 꼭대기를 기준으로 삼아 스윙크기를 가늠하면,샷이 짧아 낭패당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깃대 위치에는 너무 신경쓰지 말라.
80타대 정도 치면 볼을 깃대에 붙이려고 드는 골퍼들이 있다.
깃대가 그린 앞에 꽂혔는데도 트러블을 살짝 넘겨 곧바로 멈추게 하는 고난도의 샷을 구사하는 것.
그런 샷은 프로들도 성공률이 30% 이하다.
보기플레이 수준의 아마추어들은 깃대 위치에 상관없이 그린 가운데에만 볼을 갖다 놓아도 대성공이다.
샷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볼의 '라이'다.
라이가 좋지 않으면 토핑이나 뒤땅치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라이가 좋지 않아 임팩트가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은 예감이 들면 트러블을 피해 옆으로 우회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라이가 좋지 않을수록 볼을 오른발쪽에 놓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
볼이 러프에 있다면 더 신경을 써야 한다.
클럽은 샌드나 로브웨지가 바람직하다.
오픈스탠스를 취한 뒤 체중은 왼발쪽에,볼은 중간이나 오른발쪽에 둔 뒤 가파른 스윙을 해주어야 한다.
이때 클럽페이스를 약간 오픈하고 임팩트 후에도 페이스가 하늘을 향하도록 하면 볼이 잘 뜬다.
연습스윙도 많이 해야 한다.
프로들을 보라.
그들은 까다로운 상황에 맞닥뜨릴수록 연습스윙 횟수가 많아진다.
이를 통해 샷을 구상하고 스윙크기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다.
◆마인드 게임
의도적으로 트러블을 무시하라.
트러블을 의식하면 부정적인 생각이 엄습하고 그에 따라 실패를 낳을 수 있다.
어드레스에서부터 임팩트 후까지 시선을 들지 말고 볼에 고정하면 도움이 된다.
샷을 하기 전 '볼이 붕 떠 트러블을 넘고 그린에 안착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도 좋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