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퍼 전 엔론글로벌파이낸스 사장이 엔론사 간부로선 처음으로 회계부정 사건에 대한 죄를 공식 시인했다. 이에 따라 엔론사 도산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미국 당국의 조사가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 코퍼는 21일 휴스턴에서 열린 엔론공판에 출두,"공금 횡령 및 돈세탁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엔론 스캔들과 관련해 불법적으로 번돈 1천2백만달러를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돈은 엔론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을 보상하는 데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 관계자는 "코퍼가 최고 15년의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그러나 수사에 대한 협조여부에 따라 정상이 참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