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와 적조현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동아백화점 유통센터에 따르면 집중호우와 적조현상이 이어지면서 농.축.수산물과 청과물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빠른 탓에 부사 등 일부 품목의 추석전 수확이 어려워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농산물의 경우 잡곡, 채소, 나물류 등은 확보된 물량이 많아 지난해와 비슷한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햇상품인 잣, 호두 등은 30% 정도 오를 전망이다. 축산물은 산지에서의 한우사육 포기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으로 지난해 추석 이후 강세가 이어져 갈비, 등심, 정육 등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 올랐다. 또 수산물은 적조현상에 따른 양식어류 폐사로 인해 다른 어종들의 가격까지 오르고 있고 원양어선 조업부진과 어업협정에 따른 조업 쿼터량 감소로 조기의 가격이30%까지 인상될 것으로 유통바이어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과류를 보면 배 특품이 지난해보다 20% 올랐고 사과의 경우 부사는본격적인 출하시기가 아닌데다 홍로와 홍월 등은 물량이 많지만 장기간의 집중호우로 추석대목 가격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