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오피스' MS에 도전장..기능 대폭 강화..가격 3분의 1수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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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문서 작성) 프로그램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각축을 벌여 온 한글과컴퓨터가 이번에는 MS가 독식하고 있는 오피스(사무용) 프로그램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글과컴퓨터는 23일 오는 10월 초 사무용 프로그램인 한컴오피스V의 기능을 대폭 강화한 후속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오피스제품은 기존 한컴오피스V의 최대 약점이었던 스프레드시트를 대폭 강화,MS의 오피스XP에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한컴이 새 오피스에 탑재하게 되는 스프레드시트 '넥셀'은 삼성전자에서 워드프로세서 훈민정음을 만든 기술자들이 독립해 설립한 넥스소프트가 개발한 제품으로 MS의 엑셀과 거의 똑같은 유저인터페이스와 메뉴를 제공한다.
또 최근 출시한 문서작성 프로그램 '한글2002SE'는 프리젠테이션 기능은 물론 MS워드파일로의 저장기능 등을 갖추고 있어 기존 MS 오피스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한컴 관계자는 새 오피스 제품은 MS 오피스와 유사한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60만원선에서 판매되는 오피스XP보다 크게 낮은 16만원선에서 팔 계획이어서 중소기업 등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컴은 이에 따라 MS가 90% 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사무용 프로그램 시장에서 2004년까지 시장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 국내 사무용 프로그램 시장 규모는 1천2백억∼1천5백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