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차리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10.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농협유통은 23일 추석을 한 달 가량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하나로클럽 양재점 기준)을 조사한 결과 5인 가족 기준 총 12만3천4백2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분석한 11만1천6백50원에 비해 10.5% 늘어난 금액이다. 비용이 가장 많은 드는 제수용품은 소고기로 산적용(5백g)과 탕국용(3백g)을 합해 2만8백20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참조기(1만8천9백원)와 배(5개,1만2천4백원) 사과(5개,7천8백원) 가자미(5천원) 등도 비교적 많은 돈이 드는 제수용품으로 꼽혔다.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30여종의 제수품 중 고사리와 햅쌀만 가격이 약간 내렸을 뿐 나머지는 모두 값이 오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청과류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남부지방 수해 여파로 추석 대목이 되면 청과류 값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10∼15%,채소류 가격은 5% 정도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도 참조기 가자미 도미 등 제수품을 중심으로 값이 뛰고 국산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건어물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죽방멸치는 지난해보다 가격이 80%나 급등할 것이라고 농협유통은 분석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