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테 2010년까지 수출 20억弗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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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안경테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외 투자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국내 안경테 유통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생산업체가 공동으로 대도시에 직판장을 개설토록 지원키로 했다.
산업자원부는 23일 이같은 내용의 "안경테산업 수출 마케팅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윤동섭 산자부 섬유패션산업과장은 "고부가가치 안경 제품들이 레저 및 패션의 필수 소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국내 안경테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5% 안팎에서 201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테산업 현황=지난해 세계 안경테 시장규모는 40억달러로 추정되며 한국의 수출액은 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물량의 90% 가량을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시장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995년 2억5천만달러로 정점에 오른 뒤 △99년 2억1천5백만달러 △2000년 2억1천3백만달러 등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산 저가제품이 선진국 시장을 급속히 잠식하고 있는 탓이다.
이로 인해 지난 95년 3백50개가 넘던 국내 안경테 생산업체는 현재 3백개 남짓으로 줄어든 상태다.
한편 국내 안경테 유통단계가 너무 복잡한 것도 관련 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안경테 업체의 90%가 집중된 대구지역 공장에서 서울 동·남대문의 소매 안경점까지 7∼8단계의 유통단계를 거치는 동안 구매가의 80%를 넘는 중간 마진이 붙고 있다.
더욱이 고가품 시장은 마진율이 높은 수입 안경이 독식하는 형편이다.
◆정부 지원방안=세계 안경테 시장은 오는 2010년 2백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산자부는 해외 마케팅 강화와 현지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국내 안경테 수출규모를 2010년 2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해외 현지에서 위탁·직영공장을 운영중인 업체가 7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생산기지를 중국 등으로 옮겨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외투자를 장려키로 했다.
또 중소 안경업체들이 수출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외 공동 마케팅을 펼치도록 지원하는 한편 소량 수주도 유도,장기 거래선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특히 대구지역 업체들의 고유 브랜드를 해외 시장에 알릴 수 있도록 세계적인 안경 전문잡지의 광고도 활용키로 했다.
산자부는 지난 5월부터 세계에서 처음 추진중인 안경테 B2B를 확대하고 대도시 직판매장 설치자금을 지원,국내 시장의 유통문제를 개선하고 소매가격을 낮춰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통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경대와 대구보건전문대에 산·학 협동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