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조선족 유학생이 3년 만에 세계 최초의 위암억제 유전자 발견 관련 논문으로 박사가 됐다. 지신자씨(40)는 23일 충북대 의과대학원에서 'LUNX3 단백질의 세포성장 억제기전'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옌볜(延邊) 출신인 지씨는 옌볜대 의과대를 졸업하고 다롄(大連) 경공업국 병원 등에서 11년간 내과 의사생활을 하다 1998년 중국생활을 접고 가족들과 함께 충북대 의과대학원에 입학했다. 지난 99년 8월 뼈의 유전자와 관련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3년 만에 박사학위까지 따낸 것. 특히 그동안 이 대학 생화학교실 배석철 교수(44) 연구팀에 합류,위암억제 유전자인 LUNX3를 세계 최초로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 지난 4월 세계 유명 과학잡지인 셀(cell)지에 게재된 논문의 공동 집필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씨는 다음달 이 대학에 설립되는 '종양연구소'연구원으로 참여해 세계 최초로 위암치료제 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지씨의 남편인 김현일씨(40)도 이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생산관리 분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청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