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LG株 연일 '사자'.."주가 싸고 계열분리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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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LG건설 LG투자증권 등 LG그룹 계열사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고 있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7일 연속 LG투자증권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LG전선은 6일째,LG석유화학과 LG건설은 5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외국인이 LG 계열사 주식을 사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LG건설 LG투자증권은 업종 대표주이면서도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한태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G건설은 경쟁업체인 대림산업에 비해 수익가치가 뛰어나지만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최근의 외국인 투자동향은 저가매수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룹차원의 계열분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선을 계열분리한 데 이어 LG건설도 계열분리를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구씨일가와 허씨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LG투자증권과 LG건설의 지분이 맞교환되면서 대주주 구성이 단순해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LG계열사의 경우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주주 지분 정리가 끝나고 계열분리가 마무리될 경우 경영의 투명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이같은 기대감에 따른 선취매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