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23일 당내 신당 논의와 관련,"8월 말까지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정몽준 의원도 그 이상 버티지 못하고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의원과의 회동을 통한 담판은 내가 갖고 있는 5∼6가지 카드 중 하나"라며 "만난다 안만난다는 지금 단계에선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이어 지난 대선당시 조순씨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급락했던 사례를 제시한 뒤 "추석 전까지는 전선이 정리될 것"이라며 "그때까지 3자구도로 가다 1자(정 의원)가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한화갑 대표와 정례 조찬회동을 갖고 신당 추진일정과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신당참여 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이 끝난 뒤 정 의원의 신당참여시점과 관련,"서울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기차가 있는데 더이상 늦출수 없으면 '개문발차(開門發車)'를 해서라도 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개문발차' 얘기는 (신당의)완전한 모양새는 갖추지 못하더라도 당 체질 개선,외연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시작하자는 얘기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당헌당규에 선대위 구성을 포함한 대선 준비과정을 규정해놨기 때문에 이 규정을 마냥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영배 신당창당추진위원장이 일정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노 후보와 한 대표가 대선일정을 감안해 9월중순께까지 신당을 창당해 선대위 체제로 들어가되 이후에도 정 의원의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데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