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천혜의 眞景...꿈같은 동화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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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Cebu)는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허니문, 가족 여행의 목적지가 되어 있다.
비행기로 4시간 남짓 떨어진 필리핀 비사얀 제도의 섬이면서 그 주도인 세부시티는 필리핀 제3의 도시로 중남부 필리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비중 있는 섬이다.
물론 세부가 유명한 진짜 이유는 바로 남태평양의 에머랄드빛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가 펼쳐진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서의 명성 때문이다.
세부는 필리핀이 세상에 알려진 최초의 지역이다.
1521년에 마젤란이 필리핀에 첫 상륙을 한 곳이 바로 이 곳, 세부인 탓이다.
그래서 세부 곳곳, 특히 세부 시티에는 스페인 식민 시대의 흔적인 건축물과 풍습, 유적지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동서양의 문화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선사한다.
세부 관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첫 번째가 우리가 흔히 세부를 알게 된 이유인 고급 휴양 리조트와 해상 관광, 수상 레포츠 등인데, 특별히 세부 시티와 다리로 연결된 막탄섬에서의 관광이 그것이다.
세부 본 섬에 있는 몇 몇 리조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리조트들이 막탄 공항에서 20여분 정도의 거리에 밀집해 있는데, 이처럼 공항에서의 접근성이 좋다는 점 역시 세부 여행이 인기를 얻는 이유로 통한다.
리조트들은 저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아름다운 리조트 풍경을 바다를 향해 내놓고 있어, 그저 리조트에서 푸른 자연을 가까이 둔 채 한가롭게 쉬어보는 멋진 휴가를 꿈 꿔 볼 만하다.
게스트들의 완벽한 안락함을 위해 리조트 스테프들이 준비하는 정성스러운 서비스도 인상적이다.
또, 적절한 해수온의 바다를 조금만 들어가면 수심이 깊으면서도 너무나 맑고 투명해, 그 깊은 바다의 아늑하면서도 환상적인 자연을 즐기려는 스쿠버 다이버들과 스노클링 매니아들이 세계에서 몰려들 정도다.
물론 해변에서의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카누 등은 세부의 바다가 안겨주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기도 하다.
세부 시티 관광의 매력세부 관광의 또 다른 매력으로는 세부 시티를 둘러보는데 있다.
작은 마닐라라고 불릴 만큼 세부시내는 필리핀의 모든 것을 옮겨 놓은 듯한데, 특히 스페인과의 미묘한 인연이 남긴 것들이 주요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다.
1521년에 마젤란이 세웠다는 커다란 나무 십자가, 마젤란 크로스와 이것을 보관하기 위해 1735년 만든 건축물은 물론, 바로 옆 산토 니뇨 교회, 스페인 군대가 해적과 반군을 막기 위해 세운 필리핀 최고(最古)의 성곽인 산 페드로 요새 등은 세부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유적지들이다.
남부 필리핀의 경제와 상업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어서 필리핀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들을 구경하고 쇼핑해볼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우리네 남대문이나 동대문을 연상시키는 대규모 재래시장 까르본 시장에서는 채소나 생선, 과일 등의 농수산물뿐만 아니라, 옷과 신발을 비롯한 일용품, 그리고 대나무와 코코넛 잎을 이용한 수공예품, 목각 공예품 등이 즐비해, 필리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느끼는 색다른 체험이 쇼핑에 더해진다.
이밖에도 현대적인 시설의 대단위 쇼핑 상가와 각종 기념품점들이 거리 좌우에 포진해 있다.
무엇보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바다를 바라보며 쉬는 여행으로 의미 있는 곳이 세부다.
자연만큼이나 아름다운 리조트에서 휴식을 즐기다 맑은 해변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거나 가끔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멋스러운 풍경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있음을 발견할 세부 여행.
맑은 바다와 해변이 있는 세부는 1년 365일, 기분 좋은 휴식을 준비하고 있다.
남기환(객원기자) / 자료제공=즐거운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