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조정으로 은행주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조흥은행 하나은행은 투자등급이 높아진 반면 우리은행은 투자등급이 떨어졌다. 내수주의 투자등급도 올랐으나 휴맥스 등 대표적인 수출주의 투자의견은 하락했다.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조흥은행 하나은행 데이콤 롯데삼강 현대백화점 현대엘리베이터 등 6개 종목의 투자등급을 높였다. 반면 우리금융 호남석유 휴맥스 등 3개 종목은 투자의견을 떨어뜨렸다. 동양종금증권은 조흥은행의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적극매수로 변경했다. 지난 99년 발행돼 오는 10월22일 전환기간이 끝나는 신주인수권(행사가 5천7백90원) 9천5백만주가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고 소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연초 7천2백원일때 전환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7천5백원 이상은 돼야 권리행사를 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은행도 적극매수 추천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인수 후 자산규모가 국내 은행중 3위 수준으로 높아져 규모의 경제를 누리게 되고 2005년까지 법인세 1조5천억원을 감면받게 되며 순이자마진을 현 2.02%에서 2.1%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 반면 우리금융은 신용카드 매각이익 6천억원을 제외할 때 상반기 총자산수익률(ROA)이 업계평균에 못미치고 자산건전성 지표인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평균치보다 높아 투자등급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 앉았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