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수익률 상승이 지속됐다. 반면 지속적인 금리상승의 불똥이 튄 상당수 채권형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25일 한국펀드평가가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주(17~23일) 성장형 주식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09%를 나타냈다. 시가평가를 받는 비과세 국공채형과 채권형은 각각 0.03%와 0.02%씩 수익률이 떨어졌다.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다른 유형의 채권형펀드도 수익률 상승폭이 미미,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향후 금리가 내리기 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채권펀드들이 그동안 누려 왔던 주식형펀드에 대한 상대적인 투자메리트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는 LG 대한 제일투신의 성장형 주식펀드가 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성장형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이 '미래인디펜던스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일주일새 7% 이상 끌어올리며 상승장에 강한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은 상대적으로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 상승이 평균 3%대에 그쳐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빛골드2000주식G-3펀드'가 1%대의 수익률 상승에 머문 우리투신도 주가상승의 혜택에서 한발짝 비켜났다. 단기 채권형펀드 부문에서는 그동안 듀레이션을 길게 가져가며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국민투신의 펀드들이 평균 마이너스 0.17%라는 극심한 수익률 저조양상을 보였다. 장기 채권형펀드 부문에서는 삼성 대한 신영투신의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