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전에 연금보험 미리 가입하세요.'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12월부터 적용됨에 따라 생명보험 상품의 보험료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보험료를 산출할 때 사용되는 사망률 등 위험률이 변경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새로운 경험생명표에 따라 종신보험료는 12~16%, 정기보험료는 23~29%, 생사혼합보험료는 0.1~4% 인하요인이 있는 반면 연금보험의 경우 오히려 5~10%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연금보험은 생존에 대한 보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이어서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적용하면 보험금 지급기간이 늘어나는 이유로 인해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이다. SK생명 이택진 상품개발팀 과장은 "모든 금융회사에서 연금이 판매되고 있지만 생명보험사의 연금상품은 연금이 노후에 안정적으로 지급될 뿐만 아니라 상품별로 다양한 위험보장급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종신연금형 선택가능 =생보사 연금보험의 가장 주요한 특징은 다른 금융권 상품과 달리 종신연금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종신형 연금보험은 향후 평균수명이 증가할수록 사망시까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는게 장점인 상품이다. 또 은행과 투신사들이 팔고 있는 연금상품의 경우 실적배당형이기 때문에 펀드 운영실적이 저조할 경우 계약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생보사들의 연금상품은 원리금 보장형이므로 위험회피성향이 강한 사람에게 적당하다. 연금보험에는 확정금리형과 금리연동형이 있다. 확정금리형은 사망률 이외에 연금계산시 적용하는 이율이 고정돼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저금리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는 장기적인 재테크 차원에서 가입해 볼만 하다. 특히 여유자금이 있다면 15세 이상의 저연령 자녀가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일시납으로 내고 곧바로 연금지급하는 상품도 =생보사들은 전 금융권 공통의 연금저축과는 별도로 비적격일반연금을 판매하고 있다. 연금저축이 월납 및 3개월납만으로 한정돼 있는 반면 일반연금의 경우 가입자들이 일시납 등 다양한 납입방법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주계약에 기본적인 보장급부가 포함돼 있어 별도의 특약에 가입하지 않아도 사망보험금 등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시납즉시연금은 55세 이상이 가입할 경우 별도의 거치기간 없이 납입한 다음달부터 바로 연금지급이 개시되는 상품이다. 개인연금에 가입할 시기를 놓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상품이다. 연금보험에 들면 2001년 시행된 연금저축제도에 의해 연간 납입금액의 1백%(2백40만원 한도)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2001년 이전에 가입한 사람은 납입금액의 40%(72만원 한도)까지만 소득공제가 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