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남아돌아 낙농가들이 울상이다. 우유를 원료로 한 분유도 재고가 날로 늘고 있다. 올해만의 현상은 아니다. 수요 증가가 기대치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인당 연간 우유소비량은 36.5㎏에 불과했다. 세계 1위인 핀란드(2000년 기준, 1백81.5㎏)의 약 5분의 1 수준이다. 우유를 많이 먹는 나라는 북유럽 쪽에 몰려 있다. 아일랜드(1백56.5㎏) 스웨덴(1백46.4㎏) 등이 대표적 국가다. 북미는 유럽보다 다소 적은 편이다. 미국이 91.3㎏, 캐나다 87.8㎏ 등이다. 유라시아 대륙에 걸쳐 있는 장수마을 노인들은 우유나 요구르트를 많이 마시는게 공통점이다. 우유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과 각종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